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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14편] 헤라클레스의 모험

by 뫼비우스토리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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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힘이 세고 가장 유명한 영웅으로 암피트리온의 아내 알크메네와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제우스가 그에게 불사의 생명을 주기 위해 잠든 헤라의 젖을 물렸는데, 젖을 빠는 힘에 헤라가 놀라 뿌리치면서 흘린 젖이 은하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우스에게서 뛰어난 힘과 씩씩한 기상을, 암피트리온과 많은 달인들로부터 무예와 음악을 배운 그는 훌륭한 무인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쌍둥이로 태어난 헤라클레스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은 누구일까요? 이 질문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곧바로 튀어나오는 이름이 바로 '헤라클레스'일 것입니다.

 

가장 위대했던 그리스의 영웅 헤라클레스, 그는 커다란 덩치에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인간 남자로 그려지지만, 엄연히 올림포스 최고의 신 제우스가 그의 아버지였습니다.

 

이러한 헤라클레스의 출생설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금 복잡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헤라클레스(Heracles)는 제우스와 인간 여자인 알크메네와의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알크메네는 당시 미케네라는 곳을 다스리는 엘렉트리온 왕의 딸로 이미 남편이 있는 몸이었습니다.

 

엘렉트리온 왕은 제우스의 아들인 페르세우스의 아들이었기에 제우스에게는 손자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우스는 자신의 손자의 딸 알크메네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이는 지상 최고의 영웅을 낳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알크메네는 정조를 지키기로 유명하여 제우스의 청혼을 몇 번이나 거절하였습니다.

 

궁리 끝에 제우스는 알크메네의 남편으로 변신하여 알크메네에게 접근했고, 알크메네는 감쪽같이 속으며 제우스와 동침했습니다.

 

다음 날 진짜 남편이 돌아왔고 아무것도 모르는 알크메네는 다시 진짜 남편과 동침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알크메네는 후에 쌍둥이 남자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바로 헤라클레스와 이피클레스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쌍둥이 중 누가 제우스의 아들이고 누가 알크메네 남편의 아들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 알크메네

테베의 왕 '암피트리온(Ampgitrion)'의 아내로 영웅 헤라클레스의 어머니입니다.
암피트리온이 전장에 있는 동안 교활한 제우스는 바로 암피트리온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알크메네를 품에 안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암피트리온은 같은 날 밤 아내와 동침을 하였고, 하룻밤 사이에 두 남자와 맺은 사랑에서 태어난 쌍둥이가 바로 헤라클레스(Herakles)와 이피클레스(Iphikles)입니다.

 

 

 

넘치는 힘과 포악한 성격의 헤라클레스

한편, 헤라는 제우스가 또 바람을 핀 사실을 알아내고는 그 자식 헤라클레스를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었습니다.

 

쌍둥이가 태어난 지 불과 몇 달이나 되었을까, 둘 중 누가 제우스의 자식인지 몰랐던 헤라는 둘 다 죽일 요량으로 두 마리의 독사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헤라클레스가 독사의 목을 손으로 눌러 간단히 죽여 버리는 것이 아닙니까. 이제 누가 제우스의 아들인지 명백해졌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이처럼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괴력의 힘을 타고났습니다. 그는 자라면서 넘치는 힘을 주체할 수 없어 포악한 면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어린 시절, 가정교사로부터 수금을 배우고 있을 때였습니다. 가정교사가 헤라클레스에게 수금 실력이 형편없다고 하자 헤라클레스는 수금을 집어던져 가정교사를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넘치는 힘과 포악한 성격을 가졌던 헤라클레스는 청년이 된 어느 날 터질 것 같은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 산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사자를 만났는데, 헤라클레스는 곤봉으로 단숨에 때려잡아 죽이고는 사자의 가죽을 벗겼습니다.

 

그리고 그 사자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 사자를 떼려 잡을 때 사용했던 곤봉을 가지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이후로 헤라클레스는 항상 사자 가죽옷을 입고 곤봉을 들고 다녔습니다.

 

헤라클레스는 가장 먼저 테베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적대국의 왕을 죽이는 공훈을 세워 테베의 공주 메가라를 아내로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메가라와의 사이에 세 명의 자식도 태어났습니다. 헤라클레스는 비로소 방랑의 생활을 끝내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질투의 화신 헤라가 이를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없었습니다.

 

 

 

12가지 과업을 받는 헤라클레스

헤라는 즉시 하녀로 변장하여 헤라클레스에게로 가 마시면 미치게 만드는 술을 주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그것도 모르고 그 술을 퍼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술에 잔뜩 취한 헤라클레스는 미친 듯이 날뛰며 자신의 아내와 세 아이를 모두 죽여 버립니다. 얼마 후 제정신을 차린 헤라클레스는 자기가 저지른 일에 아연실색하였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자신이 지은 너무도 큰 죄를 씻기 위해 아폴론의 신탁소가 있는 델포이로 향했습니다.

 

"오, 오 어떡하면 내 죄를 씻을 수 있습니까?"

 

그러자 신탁소에서는 다음과 같은 예언이 흘러나왔습니다.

 

"미케네(Mycenae)의 왕 에우리스테우스(Eurystheus)의 부하가 되어 그가 주는 12가지 과업을 완수하여라."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의 숙부인 스테넬로스(페르세우스의 아들)의 아들이며, 엘렉트리온(알크메네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미케네를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원래 엘렉트리온의 뒤를 이어 미케네를 다스릴 사람은 헤라클레스였는데, 헤라클레스가 뱃속에 있을 당시 헤라의 계략으로 에우리스테우스가 먼저 태어나게 함으로써 에우리스테우스가 미케네의 왕이 된 터였습니다.

 

헤라클레스는 곧바로 에우리스테우스를 찾아갔습니다.

 

한편, 교활하기 이를 데 없던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헤라클레스를 보자 위협을 느끼며,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열두 가지 노역(勞役)을 제시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과업'입니다.

 

· 에우리스테우스

미케네와 티린스 왕국의 왕. 헤라클레스보다 늦게 태어나기로 예정되었으나 헤라가 그를 먼저 태어나게 했습니다.
헤라의 저주에 의해 실성한 헤라클레스는 아내 메가라와 그의 아이들을 죽인 뒤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델포이의 예언에 따라 어리석고 소심한 왕 에우리스테우스를 찾아가 살아 돌아오기 어려운 열두 가지의 과제를 부과받습니다.
헤라클레스가 죽은 후 그의 어머니 알크메네는 사촌동생이자 헤라클레스를 박해했던 에우리스테우스의 눈을 뽑아 죽였다고도 합니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첫 번째부터 여섯 번째까지

헤라클레스에게 내려진 첫 번째 과업은 네메아 계곡에 사는 괴물 사자의 가죽을 벗겨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괴물 사자는 가끔 계곡에서 내려와 미케네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골칫덩어리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사자를 잡아 본 경험이 있는 헤라클레스는 곤봉으로 괴물 사자를 떼려 눕히고는 가죽을 벗겨 에우리스테우스 왕 앞에 가져왔습니다.

 

 

헤라클레스가 만만치 않은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한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두 번째 과업을 내놓았습니다. 그것은 레르네(Lurnae)의 늪에 사는 히드라(Hydra)를 없애는 일이었습니다.

 

히드라는 머리 아홉 달린 물뱀으로, 입에서 독을 내뿜어 사람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주고 있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히드라를 늪 밖으로 유인해 내어 목을 베었으나 신기하게도 두 개의 머리가 다시 튀어나왔습니다.

 

이에 헤라클레스는 잘린 목들을 불로 지져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더 이상 머리가 생겨나지 않아 히드라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에우리스테우스 왕이 내놓은 세 번째 과업은 케리네이아(Ceryneia) 산에 살고 있는 황금 뿔이 달린 사슴을 산 채로 잡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슴은 아르테미스 여신이 아끼는 신성한 동물이라 절대 상처를 내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아무리 힘센 헤라클레스라도 상처를 내지 않고 산 채로 사슴을 잡는 일은 쉽지 않아 이 과업을 수행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 헤라클레스는 꼬박 일 년이 걸려서야 사슴이 잠든 사이 산 채로 잡아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아르테미스 여신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곧바로 풀어주었습니다.

 

 

네 번째 과업은 역시 에리만토스(Erymanthus) 산의 멧돼지를 산 채로 잡아 오는 일이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사슴을 생포한 기억을 되살려, 멧돼지를 들판으로 유인하여 지치게 한 다음 그물을 던져 사로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머리는 사람이고 몸통은 말인 켄타우로스의 방해를 받기도 하였으나 모두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과업은 아우게이아스(Augeas) 왕의 가축우리를 하루 만에 청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우게이아스 왕의 가축우리는 보통의 우리가 아니라 소 수천 마리를 기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만들어진 이래로 수십 년 동안 청소라곤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알페이오스(Alpheius) 강의 물줄기를 끌어다가 가축우리로 흐르게 함으로써 단번에 청소를 끝내 버렸습니다.

 

 

여섯 번째 과업은 스팀팔리데스의 사나운 괴물 새를 퇴치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괴물 새는 가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람을 잡아먹기도 하여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히드라의 독을 바른 화살을 쏘아 날아가는 괴물새에게 명중시켰고, 괴물 새는 피를 토하며 죽어갔습니다.

 

헤라클레스가 여섯 번째 과업까지 훌륭히 해내자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서서히 헤라클레스를 겁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케네 지역을 벗어나 더 먼 곳까지 헤라클레스를 보내었습니다.

 

 

일곱 번째부터 열두 번째까지

일곱 번째 과업은 미케네에서 멀리 떨어진 크레타 섬에 사는 미친 황소를 붙잡아 오는 일이었습니다.

 

이 황소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아 미친 소가 되었으며, 크레타 섬을 휘젓고 다니며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소를 한 손으로 붙잡아 산 채로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바쳤습니다.

 

 

여덟 번째 과업은 트라키아의 디오메데스(Diomedes) 왕이 기르는 네 마리의 식인 말을 산 채로 잡아오는 일이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이 식인 말을 생포하려고 몰래 디오메데스의 왕궁에 잠입했으나 그만 들키고 말았습니다. 당황한 헤라클레스는 디오메데스 왕과 부하들을 잡아다 식인 말의 먹이로 던져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식인 말이 온순해져 쉽게 생포해 올 수 있었습니다.

 

 

아홉 번째 과업은 흑해 주변의 여전사 부족인 아마존 족의 여왕 히폴리테(Hippolyte)의 허리띠를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허리띠는 전쟁의 신 아레스가 가장 용맹한 자의 상징으로 그녀에게 선물로 주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헤라클레스를 보자 첫눈에 반해 순순히 허리띠를 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심술이 난 헤라가 "헤라클레스는 히폴리테를 납치하러 온 것이다"라고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이에 히폴리테와 헤라클레스의 한판 싸움이 벌어졌고, 헤라클레스는 여왕과 부하들을 닥치는 대로 죽인 뒤 허리띠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열 번째 과업은 전설의 섬 에리테이아에 사는 괴물 게리온(Geryon)의 붉은 소를 훔쳐 오는 일이었습니다.

 

에리테이아 섬은 세상의 끝에 있는 매우 먼 곳이었으며, 게리온은 머리가 세 개, 팔다리가 여섯 개 달린 괴물이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험난한 여정 끝에 에리테이아 섬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붉은 소 주변에는 사나운 개떼들이 바글거리고 있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곤봉으로 개떼들을 떼려 죽이고는 붉은 소를 사로잡았습니다. 이때 괴물 게리온이 나타나 헤라클레스를 덮치려 하였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재빨리 독화살을 쏘았고, 게리온은 피를 토하며 죽어갔습니다. 에리테이아 섬은 워낙 먼 곳에 있었기 때문에 헤라클레스가 붉은 소를 데리고 돌아오는 여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난관을 이기고 미케네로 돌아오자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또 한 번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열한 번째 과업은 세계의 서쪽 끝에 있는 헤라 여신의 동산에서 헤스페리데스(Hesperides)라 불리는 네 명의 여신들이 지키고 있는 황금 사과를 따오는 일이었습니다.

 

이황금 사과는 제우스와 헤라의 결혼을 기념하여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선물로 준 것이며, 헤스페리데스들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의 딸들이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우선 이 미지의 동산으로 가는 길을 알아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헤매어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최초로 인간을 만든 신 프로메테우스를 만나 헤스페리데스들의 아버지인 아틀라스(Atlas)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조언을 듣습니다.

 

헤라클레스는 곧바로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에게로 갔습니다. 이에 아틀라스는 자기를 대신하여 지구를 떠받치고 있으면 자기가 황금 사과를 따오겠다고 해, 헤라클레스가 지구를 떠받치고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황금 사과를 따 가지고 온 아틀라스의 마음이 변하였습니다. 아틀라스는 자기가 직접 황금 사과를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갖다 주고 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틀라스의 계략을 눈치챈 헤라클레스는 "오랫동안 하늘을 받치고 있으려면 어깨바지를 덧대야 하겠으니 잠깐만 하늘을 받치고 있어 주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아틀라스가 지구를 떠받치는 순간 헤라클레스는 사과를 주워 들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마지막 열두 번째 과업은 죽은 자만이 갈 수 있다는 지하 세계의 문을 지키고 있는 괴물 개 케르베로스를 잡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이 개는 머리가 세 개에다가 등에는 무서운 뱀이 치렁치렁 달려 있는 무시무시한 괴물이었습니다.

 

특히, 지하 세계는 하데스가 다스리는 곳이었기에 하데스의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데스가 "맨손으로 잡을 수 있다면 데려가도 좋다"라고 하자 헤라클레스는 케르베로스의 목을 조여 숨을 쉬지 못하게 한 후 에우리스테우스 왕 앞으로 끌고 왔습니다.

 

에우리스테우스는 그 개를 보자 기겁을 하며 도망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헤라클레스는 에우리스테우스가 낸 12가지 과업을 훌륭히 완수하였습니다.

 

·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① 네메아 계곡의 사자 퇴치
② 레르네에 사는 히드라(물뱀) 퇴치
③ 케리네이아 산중에 사는 사슴을 산채로 잡는 일
④ 에리만토스 산의 멧돼지를 산 채로 잡는 일
⑤ 아우게이아스 왕의 가축우리를 청소하는 일
⑥ 스팀팔리데스의 사나운 새 퇴치
⑦ 크레타의 황소를 산 채로 잡는 일
⑧ 디오메데스 왕 소유의 사람 잡아먹는 4마리의 말을 산채로 잡는 일
⑨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테의 띠를 탈취하는 일
⑩ 괴물 게리온이 가지고 있는 소를 훔쳐 오는 일
⑪ 여신 헤스페리데스들이 지키는 동산의 황금 사과를 따오는 일
⑫ 저승을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를 산 채로 잡는 일

 

 

 

헤라클레스의 죽음

활쏘기 대회에서 우승하는 헤라클레스

12가지 과업을 완수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모두 씻은 헤라클레스는 평화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아이톨리아의 공주였던 데이아네이라(Deianeira)와 결혼하여 자신의 고향인 트라키아로 가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사건이 벌어지고 맙니다. 싸움을 즐기던 헤라클레스는 어느 날 고향 근처에 있던 오이칼리아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을 다스리던 에우리토스 왕이 "활쏘기 대회에서 우승한 자에게 내 딸 이올레를 주겠노라"라고 공언하는 것이 아닙니까!

 

영웅심이 발동한 헤라클레스는 대회에 참가하여 당당히 우승하였습니다.

 

그러나 에우리토스 왕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에 흥분한 헤라클레스가 에우리토스 왕을 죽여 버리고 그의 딸 이올레를 포로로 잡아 오이칼리아 땅을 차지해 버렸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승리의 기념으로 제우스신에게 제사를 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예복이 필요했습니다.

 

예복은 그의 아내 데이아네이라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헤라클레스는 즉시 고향인 트라키아(Tracia)로 심부름꾼을 보냈습니다.

 

 

숨어 있는 독살의 음모

한편, 고향에서 이제나저제나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헤라클레스의 아내 데이아네이라는 심부름꾼의 이야기를 듣고 이올레에 대한 질투심으로 불타올랐습니다.

 

"이건 필히 나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게 틀림없어! 그렇다면 나에게도 방법이 있지."

 

이때, 데이아네이라가 생각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남편의 애정을 돌아오게 하는 옷감'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래전, 헤라클레스가 데이아네이라와 결혼한 후 고향으로 돌아오던 길에 깊은 강을 건너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물살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갔으나 데이아네이라는 무서워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갑자기 데이아네이라 앞에 켄타우로스족이었던 '네소스'가 나타나 강을 건너게 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데이아네이라는 네소스에게 업혀 강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네소스는 몸이 말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헤엄쳐 헤라클레스를 앞질러 건너편에 도착했습니다.

 

이때 갑자기 네소스는 데이아네이라를 겁탈하려고 했습니다.

 

"으아악!" 아내의 비명소리에 놀란 헤라클레스는 얼른 화살을 꺼내 네소스를 향해 쐈습니다. 히드라의 독이 묻어 있는 화살은 정확하게 네소스를 명중시켰고 네소스는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며 죽어갔습니다.

 

네소스는 이런 와중에 헤라클레스에게 복수할 요량으로 히드라의 독이 번진 자신의 피를 옷감에 발랐습니다. 그리고 그 옷감을 데이아네이라에게 주며 말했습니다.

 

"훗날 당신 남편의 애정이 식으면 그 옷감을 남편에게 입히시오. 그러면 남편의 애정이 돌아올 것이오."

 

데이아네이라는 바로 그때 그 옷감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데이아네이라는 그 옷감을 예복 속에 꿰매 넣고서 직접 헤라클레스에게로 가지고 갔습니다.

 

이것으로 남편이 다시 자기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잔뜩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 헤라클레스의 기둥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가 큰 모험을 떠나던 중 지중해를 빠져나가는 길목이 거대한 바위들로 막혀 있어 맨손으로 그 바위들을 쪼개어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 바위들을 양쪽으로 내던져 지중해를 지키게 했습니다.
이때 생긴 2개의 거대한 바위 돌출부를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고 하는데 스페인 쪽의 바위는 칼페(Calpe, 현재의 지브롤터), 아프리카 쪽의 바위는 아비두스(Abydus)라고 부릅니다.

 

 

 

헤라클레스의 최후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헤라클레스는 제우스 신에게 제사를 드리기 위해 아내가 가져온 예복을 입었습니다.

 

순간 무서운 히드라의 독이 차츰 온몸으로 퍼져갔고, 헤라클레스는 피를 토하며 고통으로 몸부림치기 시작했습니다.

 

고통을 견디다 못한 헤라클레스는 속옷을 벗어던지려고 했으나 몸에 쫙 달라붙어 있어 오히려 살갗이 찢겨나갔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데이아네이라는 그제야 자신이 네소스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깊이 후회하며 혀를 깨물고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죽음의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던 헤라클레스는 비참하게 죽어 버린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죽음도 예감하게 됩니다.

 

"장작더미를 쌓아 그 위에 나를 올려놓고 불을 지르라!"

 

헤라클레스의 명령은 곧 시행되었고, 영웅 헤라클레스는 아직 목숨이 끊어지지도 않은 채로 장작더미의 불길에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헤라클레스의 몸이 거의 다 타들어갈 바로 그때였습니다.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 하더니 갑자기 불 길 위로 벼락이 내리쳤습니다. 그리고 벼락에 의해 헤라클레스가 하늘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이는 하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제우스가 자신의 아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여 올림포스의 다른 신들의 동의를 구하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하늘로 올라간 헤라클레스는 땅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마침내 올림포스 신의 위치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헤라클레스를 괴롭히던 헤라도 노여움이 풀려 헤라클레스를 친자식처럼 대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딸 헤베(Hebe, 청춘의 여신)와 결혼시켰습니다. 자신의 죄로 인해 온갖 고난 속에 살았던 영웅 헤라클레스는 이렇게 하여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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