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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11편] 전쟁과 평화의 여신 아테나

by 뫼비우스토리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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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아테네의 수호신이자 전쟁과 지성의 여신입니다.

 

제우스와 메티스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심한 두통을 못 견딘 제우스의 부탁으로 프로메테우스가 도끼로 머리를 쪼개자 그 속에서 갑옷을 입고 함성을 지르면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아크로폴리스의 성채에 아테네를 대표하며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영웅들을 지키는 여신으로 모셨습니다.

 

많은 무기를 발명하고, 방적, 금세공 등 수공업 중심의 기술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화에서는 처녀성을 지킨 여신이지만, 국가의 수호신이라는 성격 때문에 다산과 풍요의 여신이기도 하였습니다.

 

 

 

제우스의 머릿속에서 튀어나온 아테나

올림포스 12신 중 그 출생이 아주 특이한 한 명의 여신이 있습니다. 그녀는 바로 지혜의 여신이자 전쟁과 평화의 여신 아테나입니다.

 

아테나의 부모는 제우스와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였던 메티스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제우스는 메티스로부터 태어날 자식이 자신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신탁 때문에 메티스를 삼켜 버렸습니다. 이때 메티스는 아테나를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제우스가 메티스를 삼킨 지 얼마가 지났을 무렵, 제우스는 머리에 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메티스의 뱃속에 있었던 아테나가 제우스의 뱃속에서 계속 자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침 도끼를 들고 지나가던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를 붙잡고 제우스는 계속 통증을 호소하였습니다.

 

"으악!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아. 어떻게 좀 해줘!"

 

순간 헤파이스토스는 자기가 못생겼다고 하늘에서 번져 버린 아버지가 원망스러워서 그랬는지 갑자기 도끼로 제우스의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제우스의 머리를 쩍 가르고 아테나가 태어난 것입니다. 아테나는 놀랍게도 태어날 때부터 갑옷과 투구를 쓰고 있었으며, 손에는 창과 방패가 들려 있었습니다.

 

 

 

평생 처녀로 산 아테나에게도 아이가 있었다

아테나는 자라면서 아르테미스에 버금갈 정도의 아름다운 처녀로 성장했으나 절대 남자와 결혼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싸움을 즐겨하여 어떤 남신과의 대결에서도 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를 마음속에 두고 있던 남신들이라 해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고 가슴만 끙끙 앓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과감히 아테나의 몸을 건드린 남신이 있었으니 바로 못생긴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였습니다.

 

어느 날 아테나가 전쟁에 쓸 무기를 만들기 위해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을 찾았습니다.

 

그때 헤파이스토스는 올림포스 최고의 미녀를 아내로 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테나의 미모에 이성을 잃은 채 덮치고 말았습니다.

 

놀란 아테나는 숙련된 솜씨로 헤파이스토스를 바닥에 내동댕이쳤습니다. 그때 헤파이스토스의 정액이 튀면서 그만 아테나의 허벅지에 묻어버렸습니다.

 

"아이, 불결해!"

 

당황한 아테나는 자신의 허벅지에 묻은 정액을 탈탈 털었고, 정액은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때 정액이 대지와 결합하면서 한 아이가 잉태되었습니다.

 

이 아이가 바로 훗날 그리스의 도시 국가 아테네의 시조가 되는 에릭토니오스(Erichthonios)입니다. 아테나는 이러한 에릭토니오스를 버리지 않고 다른 신들 몰래 키웠다고 전해집니다.

 

 

 

아라크네를 거미로 만드는 아테나

한편, 아테나는 베 짜는 여신으로도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올림포스에서 베 짜는 기술로 그녀를 따를 자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 중 아라크네라는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공공연히 베 짜는 기술은 자기가 최고이며, 아테나 여신은 자기보다 한 수 아래라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이는 곧 아테나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고, 격분한 아테나는 당장 아라크네를 올림포스로 불러들였습니다.

 

이윽고 둘 사이에 베 짜기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아테나의 기술도 놀라웠으나 아라크네는 분명 아테나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아테나는 아라크네의 베틀을 다 부숴버리고 아라크네가 짠 옷감을 갈기갈기 찢어버렸습니다.

 

그것으로도 성에 차지 않은 아테나는 아라크네를 거미로 만들어 평생을 실을 짜며 살게 만들었습니다.

 

· 아라크네

베 짜는 기술이 뛰어난 여성으로 아테나와 솜씨를 겨루던 중 자신의 직물에 제우스와 여러 신들의 문란한 성생활과 비행을 뛰어난 솜씨로 수놓습니다. 아테나는 아라크네의 뛰어난 솜씨에는 감탄했지만, 신들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자수 내용에 모욕과 분노를 느껴 직물을 갈기갈기 찢습니다. 비탄에 빠진 아라크네가 자살을 기도하자 여신은 그녀를 뱃속에서 줄을 뽑아 베를 짜는 거미로 둔갑시켜 자자손손 실을 잣는 벌을 내렸습니다.

 

 

 

포세이돈을 물리치고 아테네의 수호신이 되다

현재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는 그리스 최고의 도시로 꼽힙니다. 그런데 아테네라는 이름이 생기게 된 유래를 보면 여신 아테나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이름이 비슷해, 누구나 무슨 사연이 있다고 여길 것입니다.

 

전쟁의 신이었던 아테나는 그리스에서도 가장 비옥한 땅인 '아티카' 지역(아테네는 이 지역에 속해 있음)을 잔뜩 탐내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에게는 이 지역의 수호신이 되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을 노리는 또 다른 신이 있었으니 바로 그녀의 숙부 포세이돈이었습니다.

 

결국 이 둘은 아티카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여야 했습니다.

 

포세이돈이 누구입니까. 올림포스에서 제우스 다음가는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신이 아닌가요. 그러나 아테나 역시 만만치 않은 힘을 자랑하는 전쟁의 여신이었습니다.

 

사실 전쟁의 신은 아레스입니다. 그러나 아레스는 포악한 성격으로 악랄하게 상대를 무너뜨리기로 유명했기에 항상 정의감으로 싸우는 아테나와 비교되는 전쟁의 신입니다.

 

실은 그전에 이 두 전쟁의 신이 한판 붙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 이성 간의 대결에서도 아테나는 당당히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그러나 포세이돈과의 대결에서는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올림포스의 신들이 중재에 나서 아테네 시민들이 더 좋아하는 선물을 주는 쪽이 땅을 차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때 포세이돈은 말을 선물하겠다고 했고 아테나 여신은 올리브나무를 선물하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아테네의 시민들은 올리브나무를 택함으로써 아테나 여신이 승리하였습니다.

 

이후로 아테네 시민들은 아테나를 자기들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살았으며, 그 흔적으로 대표적인 곳이 아테나 신을 모신 파르테논 신전입니다.

 

또한, 아테네라는 이름도 아테나 여신의 이름을 따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 아테네와 포세이돈의 경쟁

포세이돈과 아테나의 대결에서 그리스인들이 말을 선택하지 않고 올리브나무를 선택했기 때문에 현재의 그리스인들이 유목 생활이 아닌 농사를 짓고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12편] 전령의 신, 헤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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