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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10편]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헤파이스토스

by 뫼비우스토리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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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비너스)는 미와 사랑의 여신으로 제우스에 의해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가 되었지만 전쟁의 신 아레스와 정을 나눕니다.

 

아프로디테는 디오니소스, 포세이돈, 헤르메스 등 많은 남신들과도 정을 통하는 등 정숙한 아내는 아니었습니다.

 

에리스 여신의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받쳐지는 황금사과를 두고 헤라, 아테나 여신과 미를 다툰 결과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의 선택에 의해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되었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올림포스 12신의 하나로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입니다. 올림포스에서 작업장을 가지고 신들의 궁전과 무기를 만들었습니다.

 

신들 중 가장 추남이고 절름발이 대장장이인 그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 아프로디테를 아내로 맞았는데,

 

이 결혼은 헤파이스토스의 기술과 발명품들이 필요했던 신들이 그를 올림포스에 불러들일 미끼로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최고의 추남과 최고의 미녀가 부부 사이

올림포스 최고의 미남이 아폴론이었다면 최고의 미녀는 단연 아프로디테(로마명 비너스)였습니다. 그럼 올림포스 최고의 추남은 누구일까요?

 

최고의 추남은 바로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헤파이스토스였습니다. 그가 얼마나 못생겼던지 헤라는 그가 태어났을 때 너무 못생긴 모습을 보고 실망하여 하늘에서 던져 버릴 정도였습니다.

 

이런 헤파이스토스와 최고의 미녀 아프로디테가 부부였다면 믿을 수 있겠나요?

 

 

 

이 둘이 부부가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자라면서 자기가 못생겼다고 땅으로 던져 버린 어머니 헤라에 대한 증오가 쌓여갔습니다. 복수의 칼을 갈고 있던 그는 자라면서 대장장이 기술을 배워 대장장이 신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속임수로 황금의자를 만들어 어머니 헤라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헤라가 기뻐하며 황금의자에 털썩 앉는 순간 쇠사슬이 스르륵 나와 그녀를 옭아매어 버렸습니다.

 

헤라는 어떤 방법으로도 쇠사슬을 풀 수 없고, 오직 헤파이스토스만이 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장 헤파이스토스를 불러오라!"

 

어머니 앞에 불려 온 헤파이스토스는 다음과 같은 기막힌 조건을 내놓았습니다.

 

"아프로디테와 결혼시켜 주신다면 풀어드릴 수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하여 올림포스 최고의 추남은 올림포스 최고의 미녀를 아내로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아프로디테의 탄생

제우스와 바다의 정령 디오네의 딸로 되어 있는데,
일설에 의하면 크로노스에 의해 잘린 우라노스의 성기에서 흘린 피가 바다에서 거품으로 피어났고, 거기에서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다는 설이 있습니다.
아프로디테의 탄생담(誕生譚)이 남성 성기에서 비롯되어 키프로스와 관련을 갖고,
사랑과 열락(悅樂)의 여신으로서 코린트를 비롯한 각지에서 신앙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여신의 기원이 원래 풍요와 재생이라는 원시신앙을 바탕으로 한 오리엔트의 대지모신(大地母神)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람난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는 어쩔 수 없이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가 되긴 했지만, 못생긴 추남 따윈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그녀가 누구입니까. 바로 최고의 열정적인 사랑과 아름다움을 가진 여신 아닙니까! 그녀는 곧 수많은 남자와 애정행각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아프로디테를 사로잡은 남자는 전쟁의 신 아레스였습니다. 아레스 역시 최고 미녀의 손길을 마다할 리 없었습니다.

 

둘은 불꽃같은 사랑을 나누었는데, 이를 보다 못한 태양신 헬리오스가 헤파이스토스에게 이 사실을 살짝 알려주었습니다.

 

이에 헤파이스토스는 둘이 사랑을 나누고 있는 침대에 몰래 들어가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물을 던졌습니다. 쾌락의 절정에 있던 두 신은 갑자기 덮친 그물에 몸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헤파이스토스는 올림포스의 많은 남신들을 데리고 와 두 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낱낱이 보여 주었습니다.

 

이때 남신들은 두 신을 비난하기는커녕 대부분 '나도 아레스처럼 아프로디테를 품어봤으면…'하는 상상을 했다고 하니 가히 아프로디테의 매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하튼 이런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로디테는 아레스와의 사이에 사랑의 신 에로스(로마명 큐피드), 테베의 카드모스 왕의 왕녀가 된 하르모니아, 그리고 데이모스(공포를 뜻함), 포보스(낭패를 뜻함)를 낳았습니다.

 

욕정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에로스와 프시케의 완전한 사랑

한편 올림포스에서 자신이 가장 아름다운 줄 알았던 아프로디테에게 이상한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세상에 아프로디테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프시케'라는 공주였는데, 가히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아프로디테의 질투심은 가히 하늘을 찌를 듯했습니다.

 

그녀는 당장 자신의 아들이자 사랑의 신 에로스를 불러들였습니다.

 

"프시케를 불행한 사랑에 빠뜨려라!"

 

어머니의 명령에 따라 에로스는 프시케에게로 갔습니다. 그러나 프시케를 보는 순간 에로스는 완전히 그녀에게 빠져들었습니다.

 

사실 에로스는 육체적 사랑의 신입니다. 그런데 프시케는 '영혼 또는 정신적 사랑'을 뜻하기 때문에 둘의 만남은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의 결합, 즉 완전한 사랑을 뜻했습니다.

 

이제 에로스에게 어머니의 명령 따윈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에로스는 어떻게든 프시케를 차지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짰습니다.

 

마침 프시케의 아버지는 너무 예뻐서 결혼하지 못하고 있는 프시케에 대해 '산꼭대기에 혼자 두면 위대한 신의 아내가 될 것이다'라는 신탁(예언)을 믿고 있었습니다.

 

이 신탁에 따라 프시케는 산꼭대기의 으스스한 궁전에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그녀가 침실에 들었을 때 한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프시케는 그 남자와 하룻밤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캄캄해서 그 남자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 남자는 매일 밤 나타나 프시케와 잠자리를 같이 하고는 해가 뜨면 다시 사라져 버렸습니다.

 

프시케는 그 남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시케는 촛불을 켜 옆에서 자고 있는 그의 모습을 쳐다보고야 말았습니다.

 

프시케를 질투한 언니들이 그 남자는 분명 괴물일 거라고 한 말에 발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다름 아닌 사랑의 신 에로스였습니다. 너무 놀란 프시케는 그만 뜨거운 촛농을 에로스의 어깨에 흘리고 말았습니다.

 

뜨거운 촛농에 깜짝 놀라 깨어난 에로스는 슬픈 눈으로 프시케를 보며 말했습니다.

 

"믿음이 없는 곳에는 사랑이 머물 수가 없다오."

 

에로스는 이 말을 남기고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 에로스와 프시케

에로스는 사랑의 신으로 로마 신화의 큐피드입니다. 활과 화살을 가진 날개를 단 귀여운 소년의 모습으로 장난기 많은 연애의 신이기도 합니다.
사랑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도록 만드는 그의 황금 화살을 맞으면 무조건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납으로 된 화살을 맞으면 처음 본 대상을 싫어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아프로디테의 명으로 혼내려던 프시케를 사랑하게 되고 아내로 삼습니다.

아프로디테의 시기와 방해에도 불구하고 둘은 사랑을 이룹니다.
'영혼'의 고통을 견뎌내고 '사랑'의 '희열'을 얻는다는 이 설화는 많은 민담에서 주제로 다루어졌는데, 고대 로마의 작가 아풀레이우스의 〈변형담〉에서 가장 완전한 형태의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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