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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7편] 지하 세계의 왕, 하데스

by 뫼비우스토리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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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침울한 하데스

'눈에 보이지 않는 자'라는 뜻을 가진 하데스는 제우스, 포세이돈의 형제이며 티탄 신족과의 전쟁에서 공로를 세운 대가로 지하 세계를 다스리는 왕이 된 신입니다.

 

그가 다스리는 지하 세계에 한 번 들어온 자는 절대 다시 지상으로 나갈 수 없다는 엄격한 규율이 있었습니다.

 

하데스는 이러한 법칙대로 지하 세계를 엄하게 다스렸기 때문에 모든 신들과 인간들이 기피하는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그는 제우스의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무겁고 침울한 모습으로 어두운 지하 세계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올림포스 12 신에도 들지 못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하데스가 원래부터 그렇게 나쁜 신은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지하 세계의 규칙을 지키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일 뿐이었습니다.

 

제우스의 눈 밖에 난 신이나 죽은 사람들은 모두 이 지하 세계로 가게 됩니다. 지하 세계로 가는 길목에는 '저승의 강'이 기다리고 있으며 '카론'이라는 뱃사공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저승의 뱃사공 카론

 

카론을 따라 저승의 강을 건너면 지하 세계의 입구에 다다릅니다. 이 입구를 지키는 개 한 마리가 있는데, 바로 케르베로스입니다.

 

이 케르베로스 때문에 한 번 지하 세계로 들어간 자는 절대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며 오직 하데스의 명령에 따라야 합니다.

 

 

지하 세계의 가장 깊은 곳에는 타르타로스가 있습니다. 이 타르타로스야말로 고통스러운 형벌이 가해지는 곳으로 보통 지옥이라고 부르는 그곳입니다.

 

이곳에는 아주 중대한 죄를 지은 신이나 사람들만 오게 됩니다. 제우스가 티탄 신족과의 권력 다툼에서 승리한 후 가둬 버린 곳이 바로 이 타르타로스입니다.

 

 

 

하데스, 사랑에 빠지다

지하 세계에만 갇혀 살던 하데스였기에 그가 사랑에 빠질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데스는 제우스나 포세이돈과 달리 여자와의 교류가 전혀 없었습니다.

 

한편, 사랑으로 세계를 정복하고 싶었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지하 세계의 왕 하데스에게까지 사랑 앞에 굴복시키고 싶어 했습니다. 이에 아프로디테는 사랑의 신 에로스를 불렀습니다.

 

"어둠의 왕 하데스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라!"

 

아프로디테의 명령을 받은 에로스는 몰래 지하 세계로 가 하데스에게 큐피트의 화살을 명중시켰습니다.

 

화살을 맞은 하데스는 갑자기 어둠의 세계에서 지상으로 외출을 나오더니 제우스가 자신의 누이인 데메테르와 사랑해서 낳은 딸 페르세포네에게 첫눈에 반해 버립니다.

 

'하지만 데메테르가 페르세포네를 절대 나에게 내어줄 리가 없어!'

 

이렇게 생각한 하데스는 자신의 고민을 동생 제우스에게 털어놓았습니다. 마침 제우스도 늘 하데스가 쾌락의 즐거움을 모르고 사는 것을 측은히 여기고 있었던지라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둘은 의논 끝에 데메테르의 허락을 받을 필요 없이 페르세포네를 납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페르세포네가 꽃을 따려고 들판에 나왔을 때 갑자기 대지가 쩍 하고 갈라졌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하데스가 나타나 얼이 빠져 있는 페르세포네를 낚아채 지하 세계로 데리고 가버렸습니다.

페르세포네를 납치하는 하데스

 

한편, 페르세포네의 어머니이자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는 딸이 없어진 것을 알자 밥도 먹지 않고 흐느끼면서 크게 슬퍼하기만 하였습니다.

 

그러자 세상의 곡식들도 열매를 맺지 않아 땅에는 큰 혼란이 왔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태양신 헬리오스가 데메테르에게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헬리오스는 하늘에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깜짝 놀란 데메테르는 제우스를 찾아가 "우리 딸이 하데스에게 잡혀갔다"며 난리법석을 떨었습니다.

 

이에 제우스는 모르는 체하고 전령의 신 헤르메스를 하데스에게 몰래 보내 이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에 하데스는 급히 페르세포네를 불러 석류를 주며 말했습니다.

 

"이것을 먹으면 집으로 가게 해 줄게."

 

하데스와 결혼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던 페르세포네는 이것이 계략인 줄도 모르고 뛸 듯이 기뻐하며 덥석 석류를 받아먹었습니다.

 

사실 이 석류는 영원히 지하 세계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신비한 힘을 가진 열매였습니다.

 

한편, 데메테르는 제우스의 뜨뜨미지근한 태도에 미친 듯이 날뛰며 소리쳤습니다.

 

"만약 페르세포네를 구해주지 않으면 앞으로 절대 곡식이 자라지 못하게 할 거예요!"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제우스는 다시 한번 전령의 신 헤르메스를 하데스에게 보내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이에 고민하던 하데스도 결국 어쩔 도리 없이 자신도 일정 부분 양보하기로 결정합니다.

 

즉, 일 년 가운데 삼분의 일만 자신과 함께 지하 세계에서 살고 나머지 삼분의 이는 땅 위에서 어머니 데메테르와 함께 살기로 말입니다.

데메테르(어머니)와 상봉하는 헤르메스(전령)와 페르세포네(딸)

 

데메테르는 이 안이 성에 차지는 않았지만 일단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페르세포네가 자신에게로 온 때에는 기뻐하며 살았기 때문에 땅 위의 곡식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페르세포네가 다시 지하 세계로 가고 나면 슬퍼하며 지냈기 때문에 곡식도 자랄 수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겨울이면 곡식이 자라지 않게 되었는데, 이는 페르세포네가 지하 세계로 떠나 데메테르가 슬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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