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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12편] 전령의 신, 헤르메스

by 뫼비우스토리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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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는 올림포스 12신 중 전령의 신으로 제우스와 마이아의 자식입니다. 갓난아이 때 발명한 하프의 음색에 감동한 아폴론이 하프를 얻는 조건으로 자신의 소를 훔친 것을 용서했다고 합니다.

 

음악・문자・숫자・천문・체육・도량형을 만든 것도 헤르메스라고 합니다. ‘영혼의 인도자', 다산과 풍요의 신, 신앙 신, 상업 신이기도 합니다.

 

 

 

태어나자마자 도둑질을 한 헤르메스

헤르메스는 제우스가 한창 바람을 피울 때 님프(요정)였던 마이아와의 사이에서 난 자식으로 태어나자마자 기이한 행동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헤르메스는 키레네 산의 동굴에서 새벽녘에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해가 뜰 무렵이 되자 벌써 걸어 다니기 시작하더니 아폴론 신이 사는 곳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아폴론의 소 50마리를 훔쳤습니다. 그런데 헤르메스가 소를 훔치는 장면을 어떤 노인이 보고 말았습니다.

 

헤르메스는 급히 노인에게 소 한 마리를 주며 말했습니다.

 

"이것은 절대 비밀이에요. 만약 말하는 날에는 돌로 변해 버릴 거예요."

 

이렇게 하여 헤르메스는 소를 이끌고 자기가 태어난 동굴 앞까지 왔습니다. 마침 동굴 앞에 거북이가 한 마리 있었는데, 헤르메스는 그 거북을 잡아 창자로 악기를 만들었습니다.

 

한편, 지혜의 신이었던 아폴론은 자기의 소를 훔친 자가 어린 헤르메스였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헤르메스를 찾아갔으나 헤르메스가 교묘한 말로 딱 잡아떼는 통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헤르메스를 데리고 제우스에게로 가서 이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우스 앞에서도 헤르메스는 어린아이답지 않게 거짓말을 청산유수로 늘어놓았습니다.

 

이때 제우스는 마음속으로 매우 놀랐습니다.

 

‘이 아이의 말솜씨가 보통이 아니로구나!'

 

사실 제우스는 이미 하늘에서 헤르메스가 한 일을 훤히 다 보고 있었기에 진실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헤르메스를 쳐다보고 지그시 눈을 감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으니 어서 소를 돌려주도록 해라."

 

어린 헤르메스는 눈치가 빨랐습니다. 헤르메스는 얼른 아폴론에게 소를 돌려주면서 사죄하는 뜻으로 전에 거북의 창자로 만든 악기로 아름다운 수금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아폴론은 그 수금 소리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오 , 아름다운 소리로다. 그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를 갖고 싶구나."

 

그러자 헤르메스가 말했습니다.

 

"그럼 소를 저에게 주시면 이 악기를 드리겠어요."

 

이렇게 하여 헤르메스는 자연스럽게 아폴론의 소들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제우스의 전령이 되다

헤르메스가 어떻게나 말을 재미있게 하는지 제우스와 헤라 부부에게 특별히 귀여움을 받고 자랐습니다.

 

질투의 화신으로 유명했던 헤라도 헤르메스의 말솜씨에 감탄하여 직접 자신의 젖을 먹여 키울 정도로 귀여워했었다고 합니다.

 

제우스 또한 헤르메스의 말솜씨를 인정하여 자신의 말을 전하는 심부름꾼으로 항상 데리고 다녔습니다.

 

제우스가 판도라를 땅으로 보낼 때도 헤르메스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때 헤르메스는 날개 달린 모자와 신발을 신고, 손엔 두 마리의 뱀이 몸을 감고 있는 케리케이온이라는 지팡이를 지니고 세상을 누비고 다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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