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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15편] 메두사를 물리친 페르세우스

by 뫼비우스토리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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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웅의 출생

페르세우스(Perseus)는 제우스와 다나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다나에가 페르세우스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은 아크리시오스 왕은 놀라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그래서 얼른 사람을 보내 다나에와 페르세우스를 납치하여 나무상자에 넣은 후 바다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아크리시오스 왕의 의도와는 달리 나무상자는 흘러 흘러 세리포스 섬에 표류하였습니다.

 

마침 그곳에서 고기를 낚던 어부가 이를 발견하여 두 모자는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어부의 도움으로 페르세우스는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어느 날 세리포스 섬을 다스리던 폴리덱테스 왕이 길을 가다가 우연히 다나에를 보고 한눈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즉시 다나에를 자신의 아내로 삼으려고 했으나 다나에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나에 곁에는 건장한 페르세우스가 지키고 있었으므로 강제로 다나에를 데려올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참을 수 없었던 폴리덱테스 왕은 한 가지 꾀를 생각해 내고는 페르세우스를 불렀습니다.

 

"만약 네가 메두사의 머리를 가져온다면 포기하겠노라!"

 

그러자 페르세우스는 "당장 그렇게 하겠노라"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메두사의 머리를 베는 영웅 페르세우스

페르세우스가 자신 있게 대답은 했지만 메두사의 머리를 베어온다는 것이 그리 간단치 않았습니다.

 

메두사는 폰토스(가이아가 낳은 바다의 신)와 가이아의 자손에 해당하는 고르곤 세 자매(스테노, 에우리알레, 메두사) 중 한 명이었는데 머리카락이 모두 뱀으로 되어 있는 괴물 중의 괴물이었습니다.

 

문제는 메두사를 보기만 해도 그 자리에서 돌로 변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과연 이런 메두사의 머리를 어떻게 가져올 수 있을까.

 

사실 페르세우스도 왕 앞에서는 자신 있는 척 말을 내뱉긴 했지만 조금은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제우스가 나서 여러 신들과 님프들에게 페르세우스를 도와주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만큼 제우스는 자신의 아들 중 페르세우스를 아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우스의 명령에 따라 여러 신들과 님프들이 나타났습니다. 페르세우스는 그중 전쟁의 신 아테나에게는 청동 방패를, 전령의 신 헤르메스에게는 마법의 칼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님프들에게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신발과 메두사의 머리를 담을 수 있는 자루를 달라고 했습니다.

 

드디어 페르세우스는 메두사 자매들이 사는 곳으로 길을 떠나 메두사가 산다는 동굴에 도착했습니다. 동굴 주위에는 온통 돌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필시 메두사를 보고 변한 사람들이나 짐승들의 흔적임에 분명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직접 보지 않기 위해 청동 방패를 동굴 속으로 향하게 한 후 방패에 비친 모습을 쳐다보았습니다.

 

그 순간 페르세우스는 '앗'하는 소리를 지를 뻔했습니다. 청동 방패 속에 뱀의 머리가 우글거리는 메두사의 모습이 비쳤기 때문입니다. 페르세우스는 이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쏜살같이 메두사에게 달려들어 마법의 칼로 단숨에 머리를 벤 후 님프들이 준 자루 속에 담아버렸습니다. 이때 캑캑거리는 메두사의 비명 소리에 놀라 다른 고르곤 자매들이 잠에서 깨어 페르세우스를 덮치려 했습니다.

 

이때 페르세우스는 재빨리 땅을 박차고 하늘로 튀어 올랐습니다. 님프들이 준 하늘을 나는 신발을 신고 있었기 때문에 하늘을 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페르세우스는 하늘을 훨훨 날아서 도망쳐 나올 수 있었습니다.

 

· 메두사

고르곤 세 마녀들 중의 하나로, 원래는 아름다운 소녀였으나 여신 아테나의 신전에서 해신 포세이돈과 정을 통한 죄로 아테나 여신의 저주를 받아 무서운 괴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페르세우스에게 목이 잘렸고, 그 목은 아테나 여신의 방패에 부착되었다고 합니다.

 

 

 

안드로메다와 사랑에 빠지다

메두사의 머리가 든 자루를 쥐고 페르세우스가 도착한 곳은 아프리카에 있는 에티오피아였습니다. 그런데 웬 아름다운 여인이 쇠사슬에 묶인 채 정신을 잃고 있는 모습이 페르세우스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록 정신을 잃고 있는 그녀였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페르세우스는 한눈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페르세우스는 그녀에게 다가가 물을 뿌려 정신을 차리게 하였습니다.

 

"저는 이곳을 다스리는 케페우스 왕의 딸 안드로메다(Andromeda)입니다. 저의 어머니 카시오페이아가 이곳에 사는 바다의 님프들에게 '내가 당신들보다 더 아름답다'라고 말하는 바람에 화가 난 님프들이 이곳에 거대한 바다 괴물을 보내 혼란에 빠뜨렸답니다. 그래서 저의 아버지가 신탁을 받았는데, 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서는 저를 괴물에게 바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언제 괴물이 나타날지 모르니 얼른 피하세요."

 

안드로메다의 말을 들은 페르세우스는 당장 케페우스 왕에게로 갔습니다.

 

"제가 그 바다 괴물을 처치할 테니 대신 따님을 저에게 주십시오."

 

이렇게 왕의 승낙을 받아낸 페르세우스는 다시 안드로메다 곁으로 와 바다 괴물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마침 괴물이 어슬렁거리며 이곳으로 오고 있는 게 아닌가! 

 

그 순간 용감한 페르세우스는 괴물에게로 달려가 마법의 칼로 괴물의 목을 단숨에 내리쳤습니다.

 

이렇게 하여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안드로메다의 전 약혼자였던 피네우스가 자기의 군대를 데리고 결혼식장에 나타나 소란을 피웠습니다.

 

그 수가 너무 많아 페르세우스 혼자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때 페르세우스가 소리쳤습니다.

 

"이 중에 나의 편은 얼굴을 돌리시오!"

 

그리고 자루에서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 높이 치켜들었습니다. 그러자 메두사의 머리를 본 피네우스의 무리는 모두 그 자세 그대로 돌이 되어버렸습니다.

 

· 안드로메다(Andromeda)

페르세우스와 사이에서 여섯 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첫아들인 페르세스는 페르시아인들의 조상이라 합니다. 
안드로메다가 죽자 아테나는 그를 북쪽 하늘, 페르세우스와 카시오페아가 있는 곳에 안드로메다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신탁이 실현되다

이렇게 하여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를 데리고 세리포스 섬으로 돌아왔습니다. 섬에서는 여전히 페르세우스가 없는 사이 폴리덱테스 왕이 어머니 다나에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페르세우스가 나타나자 폴리덱테스 왕은 깜짝 놀랐습니다.

 

"설마, 메두사의 머리를 가지고 온 건 아니겠지?"

 

페르세우스는 그런 폴리덱테스 왕 앞에서 태연히 자루를 열어 메두사의 머리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순간 폴리덱테스 왕은 순식간에 돌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까지 구해낸 페르세우스는 아내가 된 안드로메다와 함께 다시 자신의 고향인 아르고스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한편, 페르세우스가 아르고스로 온다는 소문이 아크리시오스 왕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깜짝 놀란 아크리시오스 왕은 페르세우스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신탁이 이루어질까 봐 두려워 급히 테살리아의 라리사라는 곳으로 피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페르세우스는 아르고스로 가는 길목에 있었던 라리사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와, 와" 하는 소리에 그곳으로 가보았더니 마침 이곳 테살리아의 왕 테우다미데스가 죽은 아버지를 위해 개최한 장례경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영웅심리가 발동한 페르세우스가 이곳을 지나칠 리 없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경기에 참가하여 원반 던지기 경기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페르세우스의 차례가 되자 힘껏 원반을 던졌는데, 그만 원반이 손에서 미끄러져 관중석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마침 관중석에는 이곳에 숨어들었던 아크리시오스 왕이 구경을 와 있었는데, 그만 날아온 원반에 머리를 맞고 말았습니다.

 

아크리시오스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이렇게 하여 자신의 딸이 낳은 손자에게 죽게 될 것이라는 신탁의 예언이 실현되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페르세우스는 목 놓아 울부짖었다고 합니다.

 

아르고스로 돌아온 페르세우스는 아르고스 주변에 있는 티린스란 곳의 왕이 되어 아내 안드로메다와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또한, 주변 지역에 미케네와 미데아라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여 후대까지 이곳 사람들의 숭배자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훗날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가 죽은 후 이를 불쌍히 여긴 아테나 여신이 이 둘을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고, 이 별자리는 지금도 밤하늘에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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